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내가 평소에 읽지 않는 책에는 두 종류가 있다.
- 자기계발서
- '이렇게 해서 얼마를 벌었다' 류의 책
이 두 종류의 책들은 내용이 대동소이하고,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검증된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도, 제목만 보고는 두 번째 유형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세이노의 가르침'을 연상시키는 제목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 '인생이 바뀔 돈의 설명서가 이제야 등장했다' 같은 오글거리는 표지 문구는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자발적으로 고를 만한 책은 아니었지만, 존경하는 형님께서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되었다.
책은 중학생 주인공 '유토'와 그의 동네에 사는 부자 '보스'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보스'는 결코 직접적인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 대신,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지며, '유토'가 스스로 돈에 대한 통찰을 얻도록 유도한다. 독자 역시 유토와 함께 이런 깨달음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보스의 가르침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돈 자체에는 가치가 없다.
-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
보스의 돈에대한 가르침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정반대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100% 이해할 수 없었지만, 책을 읽으며 점차 보스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보스의 모든 가르침은 '돈은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연결하는 수단'이라는 메시지로 귀결된다.
물론 이 책의 메시지는 돈이 한 푼도 없는 사람에게는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자산을 모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다. 기존의 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